한국 월드컵 2026 탈락, 반응이 과했을까?

오늘도 한국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번엔 미국(그리고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이야기인데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걸 두고 나라 전체가 꽤나 시끄러워요.

고구마, 무슨 일이야? 그렇게 못했어?

사실 성적이 좋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3경기 중 1승만 거두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거든요. 체코전은 이겼는데, 이어진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1라운드에서 짐을 싸야 했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상대적으로 강한 팀들이 모인 어려운 조였고, 3점으로도 충분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다만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건 사실이에요.

재미있는 건 홍명보 감독이 2002년 한국을 4강까지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라는 거예요. 그 대회는 일본과 공동 개최였고, 8강에서 스페인을 탈락시켰는데, 그때 스페인의 정당한 골 두 개가 취소되면서 축구 역사상 최대 스캔들 중 하나로 남아 있어요.

됐어 고구마, 그건 20년도 더 된 얘기잖아. 지금 얘기나 해줘.

알겠어요,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그 경기 얘기는 다음에 할게요. 문제는 선수단이 귀국했을 때 공항에 기자들과 시위대가 몰려와서 선수단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는 거예요. 논란이 얼마나 커졌는지, 일부 식당에서는 감독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까지 붙였대요.

당연히 감독은 사임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은 축구 대표팀 전체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2002년의 성공이 그동안 인사 결정에 너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선수로서는 훌륭했을지 몰라도, 그게 다는 아니었다는 거죠.

그럼 끝난 거 아니야? 탈락하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화난 거잖아. 이게 끝 아니야?

아니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감독이 제일 먼저 사임했지만, 그 뒤로 사임이 줄줄이 이어졌고, 결국 2025년에 85%의 득표율로 선출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까지 물러났어요.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무능한 사람을 앉히면 결과는 예상대로다”라고 말했죠. 이제 그는 2027년 1월에 열릴 아시안컵 전까지 협회 전체를 재정비해야 해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 환영 행사도 열리지 않았고, 이 일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가 근본적으로 바뀔 예정이에요. 어쩌면 앞으로 나아지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죠.

고구마, 네 생각은 어때?

저는 현대 축구를 그렇게 열심히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부 한국 사람들의 반응이 좀 과하다고 생각해요. 결과가 좋지 않았던 건 맞지만, 조 편성도 쉽지 않았잖아요. 경기를 일부밖에 못 봤지만 그렇게 못하지도 않았어요. 다만 월드컵 전에 기대치가 너무 높게 잡혀서, 조별리그 통과를 당연하게 여겼던 것도 사실이에요.</p

지금은 마치 넘어진 사람을 발로 차는 것처럼, 사람들이 축구와 선수들에게 그동안 쌓인 불만을 풀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이 이렇게 반응한다면, 2002년에 한국에게 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했을까요?

여러분은 한국 사회의 이 분노를 이해하시나요? 너무 과한 반응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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